저금리에 금리 매력이 떨어지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3년 새 80조원 넘는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갔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대신 연 0.1%대의 낮은 금리를 주는 예금이다. 시장금리 인하로 ‘짠물 금리’에 고객들 이탈 속도가 빨라졌는데, 코인 투자자가 늘며 연 2% 선의 이자를 주는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에 뭉칫돈이 몰린 영향이 직접적이다. 요구불예금 이탈에 대출에 활용할 자금 원가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들은 수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기관 영업을 강화하는 등 대 경기도부동산중개업소 응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642조2604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2022년 6월(725조6808억원)에 비해 83조원 넘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수신 잔액은 1821조6160억원에서 2113조9344억원으로 292조원 이상 불었다. 총수신이 16% 늘어나는 동안에 미소금융 청년대출 도 유독 요구불예금은 11% 급감한 것이다.
요구불예금이 줄어드는 건 고객 입장에서 대안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인 예치금이 대표적이다. 코인 예치금은 투자자들이 맡긴 예치금에 대한 이자 성격으로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이용료로 지난해 7월 풍차돌리기 하는법 부터 지급이 의무화됐다. 올 상반기 기준 코인 예치금 지급률은 1.3~2.2%로 요구불예금에 비해 크게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원화 예치금은 올해 초 10조6561억원으로 최근 1년 새 5조4407억원 급증했다. 코인 투자를 활발히 하는 MZ세대 등은 굳이 은 개인회생자대출 행 요구불계좌에 돈을 넣어둘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개 코인 거래소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고객들에게 지급한 예치금 이용료는 1202억6141만원으로 집계됐다. 연 2~3%대의 수익률을 주면서 수시 입출금도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상반기에만 34조원이 순유입됐다. 학자금 전환대출이란 전체 수신에서 급여통장·연금통장 등 주축인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 은행 입장에선 대출 원가가 상승하게 된다. 은행은 고객에게 예·적금 명목으로 받은 돈을 대출로 내주며 수익을 창출하는데, 조달 원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은행은 마진 감소를 감수하거나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대출을 내주며 수익성을 방어할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저원가성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이 고금리 파킹통장을 속속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은행은 파킹통장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4%대의 금리를 주지만,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한도를 100만~200만원으로 낮게 설정한다. 이 이상 구간에서는 일반 요구불 통장과 마찬가지로 연 0.1%대 금리를 준다.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하면 고객이 한도까지만 돈을 맡기기보다는 해당 통장을 주력 계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이 지난 4월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한 이래 요구불예금을 많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장은 최대 200만원에 대해서 최고 연 4%의 금리를 부여한다. 국민은행은 모니모 통장 2차 출시도 준비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에게 최고 연 2% 이율을 제공하는 KB사장님 통장도 판매 중이다.
우리은행은 3분기 중 최고 연 4% 금리를 주는 ‘N페이 머니 우리 통장’을 내놓는다. N페이로 결제했을 때 온라인에서 최대 3%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혜택도 주며 고객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연금통장에 최고 연 3% 금리를 주는 ‘이로운 연금 통장’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급여이체 통장에 최고 금리를 주는 달달 하나 통장, NH농협은 19~34세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주는 NH1934 통장을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기관 영업을 강화하는 것도 예금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주요 은행은 총 60조원이 넘는 서울시1·2금고와 인천시금고 운영을 수주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해당 금고는 내년 하반기 약정이 만료된다. 지자체 금고 은행이 되면 지자체 예산 등을 예금으로 받을 수 있고 공무원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유리하다. 신한은행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나라사랑카드 발급·운영을 위해 국방부에 출연할 금액을 3246억원으로 책정했다. 최근 이 은행은 하나은행, IBK기업은행과 함께 나라사랑카드 3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나라사랑카드는 적자 사업으로 평가받지만 군인들이 의무 복무 도중 나라사랑카드를 쓰고 나면 취직 후에도 해당 은행에서 주거래통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