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엘라 브래버먼(45) 전 영국 내무장관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재직 시절 딸을 낳고 6개월 유급 출산휴가를 썼다. 복귀 후 1년 뒤 내무장관으로 영전했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를 찾은 그를 22일 만났다. 현재 보수당 하원 의원으로 만 5세 아들과 4세 딸을 둔 ‘워킹맘’이다. 브래버먼 전 장관은 역대 영국 검찰총장 재직 중 임온라인황금성 신한 첫 경우다. 그는 2020년 가을 보리스 존슨 전 총리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아야 했던 때를 떠올렸다. “솔직히 겁이 났습니다. 아이를 갖게 되면서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임신은 축하할 일입니다. 우리가 알아서 정리할게요.”
영국 의회는 여야가 힘을 합쳐 장관급이 출산휴가를 갈 수 있도록 법을 만들었다. 일반 공무원이 아닌 장관급 공무원을 위한 출산휴가는 기존 제도에서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된 건 2021년 3월 5일. 브래버먼 전 장관은 이틀 뒤 출산했꽁머니릴게임 다. 그는 “워킹맘을 고용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 정부가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 사건이었다”고 했다. 브래버먼 전 장관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단순 예산 지원으로는 부족하고 실제적인 자원 투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충분한 보육 서비스 인력·시설·자원 제공, 고용주의 유연한 근무 환경 마련, 육아휴직 제전문가방송 도를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여건 등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에서는 출생률 저하가 정치적 문제로 크게 다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지나치게 장기적인 과제이고, 복잡해서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보육 비용을 낮추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영국동신건설 주식 보수당 정부는 보육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3세 아동에게 주던 무상 보육 혜택을 4세 아동까지 확대했다. ‘내무 장관과 엄마 중 무엇이 더 어려운가’ 묻자 웃음을 터뜨렸다. “최고의 직업이면서 가장 어려운 직업이 엄마”라며 “정말 지치는 일이지만 아이들로부터 많은 에너지와 영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출산과 육아는 브래버먼의 커리어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치인으로서 소명 의식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를 낳고 나서 이 나라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동기가 더 커졌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곧 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