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의 2인자로 알려진 히스 타버트 총괄 사장이 21일 한국을 찾았다. 타버트 사장은 입국 첫 일정으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3곳을 방문했다. 이어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총재를 만나고 국내 가상자산 업계 '큰형님' 격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와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업계에 따르면 타버트 사장은 이날 방한하자마자 빗썸, 코인원 대표와 업비트 임원을 만나 각각 찾아 각각 1시간 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장소는 각 거주식차트분석 래소 사무실로 전해졌다. 면담 안건은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 동향이다. 서클이 그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업계 대표 플레이어로 꼽히는 거래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이 리테일(개인 투자자)만으로 전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거래량이 큰 시장이란 점에서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한일화학 주식 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타버트 서클 사장이 한국을 오자마자 국내 거래소를 찾은 것은 그만큼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관심이 크다는 걸 보여준다"며 "한국 거래소들과 사업적으로 어떻게 협업할지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임원은 "한국은 가상자산 거래량야마토 이 글로벌 기준으로도 큰 시장"이라며 "서클과 같은 해외 가상자산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최근 국내 업무 전반을 담당할 인력을 구하기 위해 비공식 채용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과 거래소 간 협업 포인트는 '스테이블코인'이 될 전망이다. 서클야마토게임장 이 글로벌 1위 테더(USDT)와 함께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꼽히는 만큼 거래소와 관련 공조를 추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모두 서클이 발행한 USDC를 거래 지원 중이다. USDC는 테더 다음으로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스테이블코인이다. 업비트와 빗썸 등은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관련 STX 엔진 주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선두주자인 만큼 이들의 비즈니스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거래소로서는 해당 내용을 나눌 수 있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타버트 사장은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만났다. 면담은 서클 측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타버트 사장은 이날 오후 한은을 찾아 이 총재와 면담했다. 이 총재는 그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발행 주체 등에 대해 국회와 이견을 보이며 여러 차례 우려를 드러내 왔다. 타버트 사장은 이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그간 한은이 제기해온 스테이블코인 국제 거래와 관련한 자본 규제 문제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와는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해시드는 국내 가상자산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이다. 해시드와의 만남은 타버트 사장 방한이 결정되기 전부터 예정됐다. 해시드와 서클이 평소에도 교류가 잦았기 때문이다. 이번 방한이 확정되자마자 해시드와 정보 교류성 미팅이 곧바로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타버트 사장은 22일에는 4대 금융그룹·은행 경영진들과 잇따라 만난다. 일부 금융그룹에서는 최고경영자가 직접 면담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타버트 사장은 오는 22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같은 날 면담을 갖는다. 또 KB금융지주에서는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는 이창권 부문장(부회장)이, 우리금융에서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같은 날 면담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그룹도 이날 타버트 사장을 만난다. 카카오 그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추진에 발맞춰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등이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에서 카카오페이가 대표로 나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타버트 사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추진 중인 여당 의원들과 만남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