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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절세 전략이요? 혜택을 놓쳐 손해보는 것보다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더 많아요. 이런 실수만 줄여도 수백만원은 아낄 겁니다.”
은퇴 후 초보 사장님이 창업을 준비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60대의 창업준비 기간은 평균 9개월로 정보 접근성이 좋은 2030새대(9.2~9.7개월)보다도 준비 기간이 짧다는 정부 결과가 나왔다. 4050세대만 해도 10개월을 웃돈다. 이에 한국은행은 농협충북유통 “60대 신규 자영업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창업준비가 부족하며 창업 이후의 생산성도 낮다”고 우려한다.
충분한 준비 없이 창업에 나섰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적인 벽은 단연 ‘세금’이다. 직장인으로 살면서 몰랐던 4대 보험료·연말정산·각종 세금 납부까지 회사가 대신해 주던 업무가 자영업자가 되면 모두 ‘셀프’다. 이에 소상공인·중 르노삼성sm7 소기업 대상 맞춤형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택스티넘의 이경구 대표(세무사)를 만나 초보 사장님들이 자주 놓치는 세무 포인트를 짚어봤다. 택스티넘은 KB국민은행 사내벤처 1호 기업이다.
이경구 택스티넘 대표는 2015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중소기업고객부 등에서 소상공인 전세자금대출 신청 지원 업무를 두루 맡아왔다. 이후 2022년 사내벤처에 도전해 작년 말 독립분사했다. 그는 “KB금융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자영업자에게 도움되는 세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은 이경구 택스티넘 대표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는 모습 유혜림 기자
▶사업자등록 새마을금고 이자율 전 30분만 투자하세요=세무법인에서 세무사로 근무하다 국민은행에 입행한 이경구 대표는 창구 현장에서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직접 마주했다. 스스로 눈대중으로 세금을 신고하거나 한 줄짜리 재무제표를 들고 신용 대출 심사를 받으려는 자영업자들도 수두룩하다. 이 대표는 “세무 비용을 아끼려다 오히려 신용보증기금이나 은행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대출 한도 주부대출쉬운곳 가 줄거나 조건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처럼 많은 초보사장님들이 사업자등록부터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만 때로는 치명적인 실수로 돌아올 수 있다. 어떤 업종 코드를 선택하냐에 따라 각종 감면, 공제 혜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금 부담을 가르는 간이과세자와 일반과세자 적용 역시 공무원의 판단에 따라 정해질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어떤 지역에 창업하느냐에 따라 감면 혜택도 달라진다”면서 “초기 사업자등록부터 단 30분만이라도 세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등록 꼭 챙기세요=초보 사장님들이 놓치는 뼈 아픈 실수에는 ‘현금영수증 가맹점’ 등록 누락이 꼽혔다. 청년창업자의 경우, 5년간의 종합소득세 전액 감면 혜택도 사라질 수 있다. 이 대표는 “현금영수증 가맹점 등록이 사업자등록과 별도 절차로 분리되다보니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세무대리인도 깜빡하고 넘어가기 십상”이라며 “미등록 시 가산세에 창업 감면, 중소기업 특별세 감면 등 각종 지원대상에서 배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가세 전용’ 통장 개설하기=이 대표는 부가가치세를 ‘내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 돈’이라고 표현한다. 부가세는 소비자가 부담한 세금을 자영업자가 대신 징수해 납부하는 세금이다보니 매출과 함께 뒤섞여 통장에 들어온다. 이 때문에 납부 시기가 되면 갑작스러운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들이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가세 전용 계좌’를 별도로 마련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부가세는 어디까지나 소비자가 부담한 세금이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선 ‘맡아뒀다가 국가에 납부하는 돈’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가세뿐만 아니라 종업원을 고용할 경우 4대 보험료의 절반을 사업주가 부담해야 한다”면서 “이런 고정 지출 항목들을 미리 분리해 관리하는 방식이 소규모 자영업자에겐 가장 현실적인 재무 전략”이라고 말했다.
▶ 자격 충족해도 신청해야 ‘혜택’ =그렇다면 챙기면 ‘득’이 되는 것들은 무엇일까. 자영업자가 종업원을 고용할 경우, 신청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과 지원금 제도가 다양하다. 장애인·청년·경력단절여성·신중년 등 특정 인력을 채용하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소득세 감면, 고용증대세액공제등 각종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경우 인당 수백만원 상당의 소득세 감면이 가능하고, 고용 인원이 증가하면 별도 세액 공제도 적용된다.
아울러 세무 환급이 완료된 사업자는 은행권 정책자금으로까지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요건을 충족한 자영업자의 경우 연 3%대 금리의 정책자금 대출이 가능하지만, 자동 적용되지 않아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제도 자체를 모르고 지나친다”고 말했다.
이에 택스티넘은 환급이 완료된 고객 정보를 은행에 자동 전달하고 정책자금 심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은행 KB스타기업뱅킹 내 ‘사장님 세금환급 받기’ 서비스를 신규 출시했다. 또 이 대표는 “환급나라 플랫폼은 종업원 고용 내역을 바탕으로 신청 가능한 세액공제와 지원금 항목을 자동 분석하고 관련 서류 생성과 전문가 배정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법 절세와 함께 자산 증식도 챙겨야”=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전문가의 컨설팅뿐만 아니라 창업자 스스로의 재무 이해 역시 중요하다. 최근에는 세무 플랫폼을 활용해 신고 누락을 방지하고, 절세 항목을 자동 분석해주는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단순히 세무대리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창업자 본인이 제도를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절세 효과와 함께 자산 증식까지 노릴 수 있는 금융상품 활용도 필요하다. 노란우산공제, 연금저축, ISA, 개인형·기업형 IRP, DB·DC형 퇴직연금 등은 세액공제를 받는 동시에 은퇴 자산으로도 쓸 수 있다.
이 대표는 “사업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재무 관리 전략 역시 필수”라며 “소상공인들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택스티넘은 노무·세무 전문가와의 연결 문턱을 낮추고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