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점령한 영토가 최근 4개월째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압박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결과다. 아에프페(AFP) 통신이 1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713㎢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군에 79㎢를 뺏겨, 634㎢의 영토를 늘렸다. 이는 지난해 11월(725㎢) 이후 월 기준으로 최대치다. 순증가한 러시아 점령지는 3월일성건설 주식 240㎢→4월 379㎢→5월 507㎢→6월 588㎢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째 늘고 있다. 7월 말 기준 러시아는 국제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받는 땅의 19%를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달 새로 점령한 지역의 약 4분의 3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이었다. 지난해 7월 도네츠크의 62%를 통제했던 러시아는 올 7월 말 현재현대제철주가 78%를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에도 도네츠크의 군사 거점인 차시우 야르를 새로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2023년 초 격전 끝에 뺏긴 바흐무트의 서쪽에 있는 이 도시는 비교적 대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 슬로뱐스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점령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외에도파칭코사이트 러시아군은 7월 남부 자포리자와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도 각각 42㎢, 22㎢를 뺏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산업·광산 지대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로 진출한 건 지난달이 처음이었다. 러시아 전진이 빨라진 건 러시아군이 드론·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습을 늘리면서다. 아에프페의 2일 보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러시아군은 2022년바다이야기 사이트 2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가장 많은 공격용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날렸다. 1일 새벽에도 드론과 미사일로 키이우를 타격해 어린이 5명 등 3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 일부를 점령했던 우크라이나군을 지난 4월 몰아낸 것도 공세 여력이 커지는 배경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러시아 접경 쿠르스크를 기습해 한때 차지했손오공 릴게임 지만, 북한군 파병 등에 힘입은 러시아는 4월26일 이 지역을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휴전 압박은 현재까지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 러시아가 50일 내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엔 시한을 ‘10~12일 내’로 당긴 바 있다. 이에 푸틴은 1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이고 안정된 평화를 원한다”면서도 “(휴전의) 조건은 당연히 그대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휴전 조건으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점령한 동남부 4개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자포리자·헤르손주 일부)을 우크라이나가 포기할 것을 주장해왔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불허하라고도 요구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