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4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주주총회에서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각) ‘럭셔리 브랜드들이 분위기 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심각한 경기 침체가 아님에도 명품 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한 이유를 분석했다. WSJ는 명품 산업이 일시적인 침체를 겪고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있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구조적 변화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24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약 90억 유로(약 15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력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등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398억 nh농협저축은행 유로(약 64조원)를 기록했다. LVMH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중국 소비 감소를 꼽았다. 중국 내 명품 소비가 급감한 데다, 지난해 같은 시기 엔화 약세를 활용해 일본에서 명품을 사들였던 중국 관광객들이 환율 차익 쇼핑이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수요가 크게 꺾였다는 것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몽클레르 역시 비슷한 요인으로 올 2분기 대출이자계산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는 “팬데믹 기간 기록적인 사치품 소비가 있었던 만큼, 현재는 소비자들이 이를 소화하는 기간일 수 있다”면서도 “당시 가방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고, 소비자들은 이제 ‘가성비’ 있는 소비 영역으로 지갑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명품 업체들이 패션 및 가죽 제품의 가격을 제2금융권 예금 지나치게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LVMH의 대표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알마bb 모노그램 가방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만 해도 국내에서 167만원에 판매됐지만, 현재 가격은 268만원에 달한다. 5년간 가격 상승률이 60%를 넘는다.
부산신용불량자 지난 2023년 12월, 홍콩 침사추이의 루이비통 매장 모습 / 로이터=연합뉴스
WSJ는 주얼리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로 패션 및 가죽 제품 업체들과 달리 가격 인상을 자제한 점을 꼽았다. 까르띠에의 모회사 리치몬트는 올해 3~6월 주얼리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WSJ는 “리치몬트의 저가 제품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구찌 같은 브랜드를 떠난 ‘열망형 소비자(aspirational shoppers)’들이 여전히 까르띠에 매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명품 업체들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미래 소비층인 MZ세대의 반발을 샀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Z세대의 명품 소비는 7% 줄었고, 이는 57억 달러 규모(약 8조원)다. 이들은 SNS를 통해 명품 산업의 인력 착취, 가격 왜곡 문제 등을 접하며 명품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다. 명품 소비를 촉진해온 SNS에서도 명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SNS에서 명품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 수의 증가가 정체됐다”며, 올해 명품 브랜드 계정에 대한 SNS 참여도가 2020년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WSJ는 “레드카펫에 빈티지 드레스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명품 소비 트렌드 변화의 신호”라고 전했다. 투자 업계에서는 명품 시장의 성장세가 이미 꺾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주요 명품 업체를 분석하는 UBS는 “지난 2년간 회복을 기다려 왔지만, 이제는 장기 성장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올해 명품 산업 매출이 사실상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명품 산업은 통상 세계 경제 성장률의 두 배 속도로 성장해왔지만, 지난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해였고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산업 규모가 이미 10년 전보다 50%나 커진 만큼, 유능한 신임 디자이너들이 Z세대를 겨냥하더라도 예전처럼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