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2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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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관대함·친절이 가족 기업을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키워로더 명예회장은 1933년 3월 19 오픽 고사장 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서 태어났다. 1954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한 그는 해군 장교로 3년간 복무하고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5세였던 1958년, 어머니가 설립한 에스티 로더에 입사했다. 당시만 해도 이 회사는 스킨케어 제품 네 가지만 판매하던 작은 가게였다.재임 동안 로더 명예회장은 끊임없이 기존 틀에 도전하며 대부업체종류 뷰티 업계에 혁명을 일으키는 혁신적인 판매 및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했다. 그는 에스티 로더라는 단일 브랜드에 만족하지 않았다. 1960년대에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아라미스’, 저자극 브랜드 ‘크리니크’를 출시했다. 1990년대에는 맥과 바비브라운, 라 메르, 아베다, 조말론 런던 등을 인수했다. 그는 회사 최초로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설립하고 모든 직급에 전문적인 경영진을 영입했다. 또한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사업 영역을 확장해 매출과 수익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 그 결과 에스티 로더는 가족 기업에서 로레알과 유니레버에 이은 세계 3위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했다.로더 명예회장은 능력 있는 사업가이자, 동료 한 명 한 명을 가족처럼 대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는 ‘모든 사람을 향한 관대한 정신과 친절’이 에스티 로더를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는 가치라고 굳게 믿었다. 사람이 기업의 부(wealth)라고 확신했고, 다양한 인재를 멘토링하고 성장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인정과 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직원을 끊임없이 옹호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 로더 명예회장은 직원과 그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정서적 웰빙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직원 구호 기금(ELC Cares Employee Relief Fund)을 설립하기도 했다.스테판 드 라 파브리(Stephane de La Fa-verie) 에스티 로더 최고경영자(CEO)는 “로더 명예회장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고, 앞으로도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며 “그는 직원에게는 영감을 주는 지지자였으며, 업계에서는 아이콘이자 선구자이자,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았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드 라 파브리 CEO는 “그는 회사의 모든 구성원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따뜻한 리더였다”며 “내가 꿈꿔왔던 최고의 멘토였던 로더 명예회장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기렸다.
예술품과 의학 연구 등 분야에도 큰 영향 미친 막대한 후원자로더 명예회장은 미술관과 박물관은 특정 사람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집가로서 단순히 미술품을 모으는 수준을 넘어, 예술품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일에 큰 가치를 뒀다. 그는 오랫동안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후원했으며, 2013년에는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 후안 그리스 등 거장의 입체파 작품 78점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기증했다. 당시 약 10억달러(약 1조3595억원) 가치로, 미술품 기증으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이후 주요 작품 다섯 점을 추가로 기증한 그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레너드 A. 로더 현대미술 연구 센터’를 설립해 전시, 대중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기여했다. 1977~2011년에는 휘트니미술관 명예회장과 이사직을 맡아 예술품 기증과 큐레이터 지원에 힘썼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그의 집도 유명한 수집품이 걸려 있는 ‘작은 미술관’으로 통한다. 특히 그가 어린 시절부터 수집한 엽서 12만 장은 보스턴미술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로더 명예회장은 암 연구에도 관심이 깊었다. ‘핑크 리본’으로 유명한 아내, 에벌린 로더가 1993년에 설립한 유방암 연구 재단의 이사회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또 에스티 로더 산하 크리니크 래버러토리스 회장이자 로더 명예회장의 동생인 로널드 로더와 함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재단을 공동 설립하고, 최첨단 약물 연구를 지원하며 알츠하이머병 퇴치를 위해 앞장섰다. 그는 이들 단체와 계속해서 협력해 왔고, 협력 활동이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로더 명예회장은 다양한 학술기관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명예이사였으며, 로널드 로더와 함께 조지프 H. 로더 경영 및 국제학 연구소 이사회의 창립 멤버였다. 그는 뉴욕 지역 여러 학교를 지원했고, 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외된 지역사회에서 양질 의료가 부족해지자, 펜실베이니아대에 1억2500만달러(약1699억원)를 기부해 무료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로널드 로더는 “로더 명예회장의 자선 활동과 창의력 그리고 그의 영향력이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들인 게리 로더 에스티 로더 이사회 이사는 “아버지의 에너지와 예리한 지성 그리고 관대한 정신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유산은 뷰티 업계뿐 아니라 자선 활동과 예술, 교육, 의료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특별한 삶과 변치 않는 공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심어준 정직함과 호기심, 나눔의 중요성이라는 가치를 떠올리며 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포브스미디어의 CEO 스티브 포브스는 “로더 명예회장은 인생을 잘 살았다”며 “그의 죽음은 세상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억만장자이자 전 뉴욕시장인 마이크 블룸버그는 영국 BBC를 통해 “로더 명예회장의 유산은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질 것”이라고 기렸다.
Plus Point경기가 나쁘면 립스틱이 잘 팔린다? '립스틱 지수' 창안 레너드 로더
레너드 로더 명예회장은 2001년 ‘립스틱 지수’를 창안했다. 립스틱 지수는 립스틱 구매가 경기와 반비례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경기가 불황일 때 소비자는 가방이나 모피코트 같은 고가 제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치품, 특히 립스틱 같은 화장품을 더 많이 구매하며 소비 욕구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 2001년 4분기에는 립스틱 판매가 11%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로더 명예회장은 립스틱 지수가 경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립스틱 지수는 공식적인 경제 지표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2000년대 후반 경기 침체로 인해 립스틱을 포함한 화장품 업계 전반적인 매출이 모두 줄어들었으며, 이후 경기가 좀 나아지자, 립스틱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2001년에 립스틱 판매가 증가한 원인이 몇몇 브랜드에서 신제품을 내놨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2020년대 후반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며 립스틱이 아닌, 마스카라 매출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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