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5종의 차량의 공동 개발하기로 하면서 한국GM의 국내 사업 철수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한국GM의 주력 생산 차종인 소형차가 협업 대상에 포함된 데다, 정부 공적자금으로 보장된 사업 유지 시한(2027년)과 차량 양산 시점(2028년)이 맞물리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GM은 중남미대륙제관 주식 시장용 중형 픽업트럭, 소형 픽업, 소형 승용차, 소형 SUV 등 4종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모델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1종을 함께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2028년부터 연간 80만 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각 사의 강점을 살리는 전략적 제휴로, 현대차는 소형차 및 전기 밴 플랫폼, GM은 중형 트7월추천주 럭 플랫폼을 주도해 시너지를 노린다. 문제는 한국GM이 그간 GM의 소형차 수출 기지로 기능해 왔다는 점이다. 한국GM은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GM 산하 소형차 4종(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뷰익 앙코르·뷰익 엔비스타)을 한국에서 생산해 전량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GM이 생산한 49만9559스마트폰증권 대 중 95%인 47만4735대를 수출했으며, 이 중 88.5%인 41만8782대가 미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GM이 현대차와 함께 미국 내에서 소형차를 직접 생산할 경우, 한국GM의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합의된 한미 상호관세 역시 한국GM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미 FTA 무관세 덕분에 한국GM의 북미 수출 가격 경쟁모바일게임 력은 유지됐지만, 15%의 관세가 부과되면서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실제 관세가 적용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1895달러에서 2만5179달러로, 트레일블레이저는 2만4395달러에서 2만8054달러로 가격이 오른다. 이 경우 미국에서 생산되는 경쟁모델인 혼다 HR-V(2만7595달러), 스바루 크로스트렉(2만6995달러)보다신종플루수혜주 비싸지거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든다. GM 입장에선 현대차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미국에서 소형차 생산이 가능하게 되면, 개발비용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과 수익성 악화 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다. 게다가 2028년 공동 생산 개시 시점은 한국GM이 정부와 약속한 사업 유지 기간(2027년)과 정확히 1년 차이다. 시기상으로 국내 사업 정리 가능성과 맞물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한국GM은 올해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인천 부평공장 유휴부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철수설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최근 임단협 갈등과 부분파업, 입법 가능성이 높은 노란봉투법 등 대내외 환경도 한국GM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한국GM 노조는 이미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사 갈등은 외국계 기업이 한국 내 경영활동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요 분야 중 하나다. 특히 노란봉투법은 노조 권리를 강화해 외국계 기업들의 반발이 작지 않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기업의 국내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만 GM의 미국 내 생산 비중이 현재 64% 수준에 불과해 해외 생산 거점으로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도 한국GM의 상대적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메리 바라 GM 회장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한국GM은 오랫동안 매우 효율적이고 좋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해 왔다"며 "한국GM 생산 차종은 수요가 많고,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pkb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