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부 1층 아파트가 쓰레기장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다.2025.08.04 [동영상 희망홀씨대출상품 =이효정 기자 ]
9일 올파포 입주민 등에 따르면 특정 동의 1·2층 등 저층 거주민 일부는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지상 1층 쓰레기 수거시설의 위치에 대한 조정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입주민 약 70명의 온라인 동의를 통해 생활지원센터(관리사무소) 소득공제 현금 에 쓰레기 수거 시설을 개선해달라고 했지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주민 C씨는 "당시 강동구청은 사유지라 해줄 방법이 없고, 생활지원센터도 당시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가 구성되지 않아 논의 어렵다고 했다"며 "입대의는 최근에야 구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 모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또 다른 아파트 1층 세대가 쓰레기장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2025.08.04 [동영상=이효정 기자 ]
총 1만2032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게 된 이유는 뭘까. 사실 최근 신축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세대 코앞 쓰레기 집하장을 찾아보기는 은행직원 힘들다. 주민의 안락한 주거 보장을 위해 재활용 등 쓰레기 수거 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거나 멀찍이 떨어뜨려 배치하는 등 설계 때부터 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축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선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2023년 2월 입주)'는 지하에 쓰레기장이 설치돼 있어 모든 분리수거를 지하에서 하고 음식물 쓰레기만 1층 야외 시설에서 버린다.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2019년 8월 입주)'의 경우 재활용 쓰레기 수거 시설은 지상 1층에 있지만 음식물 쓰레기는 각 가정에서 배출할 수 있도록 따로 배출구가 있다. 입주민 A씨는 "올파포 인근의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도 음식물 쓰레기 빼고 재활용 쓰레기 수거 시설이 지하에 설치돼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올파포의 1층 아파트와 쓰레기장이 너무 가까우니 위치나 설치 위치라도 바꿔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적으로 쓰레기 처리 시설이 현재처럼 위치가 정해진 것은 재건축 사업의 지연 사태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재건축사업 추진 시절 조합원간 갈등 여파로 조합 집행부가 바뀌면서 내홍이 심했는데, 음식물 쓰레기 시설 설치가 무산됐다는 것이다. 둔촌주공아파트재건축조합은 지난 2018년 9월 임시 총회에서 '음식물 쓰레기 자동 이송 설비 설치 안건'을 74.97%(4307명)의 찬성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적어도 음식물 쓰레기 악취는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조합 집행부가 바뀌고 비용 문제 등이 불거지며 설계가 바뀌었다. 한 조합 관계자는 "과거 설계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를 지하에 설치하기로 했는데, 조합 집행부가 바뀌면서 변경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비가 많이 들고 AS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봤다는 것이다. 조합 내부에서는 쓰레기 수거 시설 문제가 가벼운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는 정황도 나왔다. 조합 관계자는 "문제가 된 동에 대해 나무 등 조경 등으로 보완해주려고 입주 전부터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쓰레기 수거 시설 위치를 바꾸게 되면 또 다른 세대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고도 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1층 아파트 거실과 쓰레기장이 마주보고 있다. 이렇게 쓰레기를 모아두었다가 아침마다 차량이 수거해간다. [사진=독자 제공]
더욱이 올파포는 대부분의 동이 필로티 구조로 돼 있는데, 민원이 발생한 일부 동은 필로티가 아닌 구조여서 1층 입주민으로서는 불편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구성된 입대의는 문제가 된 1층 쓰레기 수거 시설과 관련해 대안 마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입대의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시설 문제를 조치할 계획이지만, 입대의가 구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러 사안이 산적해 있는만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올파포는 국민평형 기준으로 현재 30억원을 육박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일 28억9200만원(15층)에 거래됐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