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문제를 지적하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강압과 압박으로는 어떤 성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알리안츠펀드 부는 현재(4~15일) 하계 휴가 중이지만, 미국 측 발언에는 대응했다. .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로, 지난해 총 1억850만t을 수입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원유 수출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해슬롯 ‘세컨더리 관세(2차 제재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관련해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써 인도는 기존 25%에 더해 총 50%의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자금 흐름을 차단하려는 압박 조치로 풀이된다. 슈로더브릭스 이에 대해 인도 외교부는 “매우 유감스러운 조치”라며 “불공정하고 부당하며 비이성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역시 미국의 경고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