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게 나오면서,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AFP연합
그런가하면 베 한국토지주택공사인사 트남 등 동남아 증시들도 활황이다. 베트남 대표지수인 VN지수는 12일 1600선을 뚫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여름밤의 꿈’이었나…한국 상승률 1위→22위로 ‘뚝’ 세계 주요 30여 개국 최근 한 달 지수 상승률을 보면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이 두 자리대로 최상위권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 해외구매대행 실성이 사라지면서 이들 나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8%로 그다음. 대만과 스페인·미국 등이 5~6%대로 중위권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사상 최고가에 바짝 근접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최근 한 달 상승률이 0.45%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22위에 머물렀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최상위권이었지만, 7월 균등상환 중순경부터 동력을 잃고 박스권에 갇혀 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수급. 외국인들의 신규 유입이 시원치 않은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순매수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보인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화면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6포인트(0.53%) 내린 3189.91, 코스닥도 4.66포인트(0.57%) 내린 807.19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10원 오른 1390.1원을 기록했다. 2025.8.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그다음으론 기업 실적이 원인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 추산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 합산은 36조5000억원으로, 예상치(38조7000억원)를 5.6%가량 밑돈다. 증권사 등 금융 기업들이 약진했지만,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바이오, 경기소비재 기업 등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꺾여버린 정책 기대감이다. 시원찮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양도세 대상 대주주 기준 강화 논란 등으로 ‘코스피 5000’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그간 정책 기대감으로 올랐던 금융·증권·지주 종목들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