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1조4000억원대 추가 비용 처리를 두고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 해소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중재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계약서에 명시한대로 런던국재중재법원(LCIA)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국가적 이미지와 향후 원전 수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산업부 차원의 중재가 금명간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일 채권원금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은 2009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1조4000억원대 추가 공사비를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전, 한수원 등이 포함된 팀코리아는 총 4기로 구성된 바라카 원전을 20조원에 수주해 지난해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에 들어가고 프로젝트는 마무리된 상황이다. 현재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율 는 최종 정산 작업만 남았다. 양사의 갈등은 한수원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추가로 들어간 공사비를 한전에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한수원은 지난해 1월 계약을 맺은 한전을 상대로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비용 정산을 요구했다. 한수원은 계약 주체인 한전이 추가 공사비를 우선 지급하고 발주처인 UAE로부터 정산을 받아야 제일은행저축은행 한다는 입장이다. 한수원이 비용을 받지 못하면 손실을 떠안고 업무상 배임 책임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클레임의 배경이다. 한전은 팀코리아가 UAE로부터 정산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UAE 측에서 대금을 지급하면 이 돈을 활용해 한수원의 추가 공사비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전의 부채가 204조원으로 불 마이너스통장 증액 어난 것도 공사대금 지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양사는 추가 공사 대금 정산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공전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엔 계약서에 따라 LCIA에 제소해 국제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한 초밥 국전력공사 본사(왼쪽)와 한국수력원자력공사 본사 전경.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중론은 산업부가 한전과 한수원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중재에 나서는 한편 원전 수출 관련해 거버넌스 개편을 본격화할 수 있다고 모아진다. K원전 수출체계 일원화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을 종식시키기 위함이다. 산업부는 한전과 한수원의 갈등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에 대한 수출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안덕근 장관을 필두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배터리 특허 소송전을 벌일 당시 산업부 장차관은 LG, SK그룹 고위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중재를 시도한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는데 이번에도 물밑협상 통로를 활용한 중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편도 본격화한다. 안덕근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버넌스 개편 문제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고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해 원전 수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거버넌스 개편은 한수원 쪽으로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 원전 건설 및 운영 등 기술적인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한수원에 한전이 담당하는 12개국을 통합하고, 한수원을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변경하는 한편 현재 한수원을 원자력발전공사로 개편하는 방안 등도 거론된다. 정부 관계자는 "1조4000억원대 추가 비용 처리와 관련해 양측의 실무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사의 갈등 해결을 위해 LCIA 제소하기 전 산업부의 중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중재가 더해질 경우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