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균 NH농협은행 외환사업부장은 “올 하반기에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올원뱅크 글로벌뱅킹’을 신규 출시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들의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 제공]


“농협의 강점은 단연 전국 점포망이죠. 하지만 ‘찾아오지 않아도 되는 디지털 뱅킹’으로 진짜 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자체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착을 돕고 언어 장벽을 허문 맞춤형 플랫폼을 선보이겠습니다.”
외국인 고객을 둘러싼 은행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이 디지털 금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전자지갑·카드 등 다양한 수단으로 송금할 수 있는 플랫폼을 하반기 구축한다. 10개 넘는 언어은관련주식
를 지원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송금 수수료까지 꺼내 들었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조장균 농협은행 외환사업부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전국 점포망이라는 오프라인 강점을 ‘찾아오지 않아도 되는 디지털 뱅킹’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기반 강점…외국인 근로자 집중 공략”=고령화를 겪는 농촌은 늘 일손 부급등펀드
족에 시달린다. 일부 지역에선 군수가 직접 해외로 건너가 농촌 일손을 구하거나 바쁜 농번기만큼은 불법체류 단속을 유연하게 해달라는 요청까지 할 정도다. 실제 작년 말 기준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전년 대비 87%나 늘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농협은행은 외국인 근로자를 전략적 타깃으로 삼고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주로 지자승화명품건설 주식
체 주도로 입국하는데, 이는 전국 80% 이상의 자치단체 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은행의 조직적 강점이 돋보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농협은행은 경북 고령군과 강원 인제군 등 지자체와의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계절근로자 사업 참여 농장주와 직접 연결하는 전용 연락망까지 구축할 정도로 촘5일선매매
촘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조장균 부장은 “계절근로자의 입국 초기부터 계좌 개설·급여 송금·금융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지자체와 외국인이 느끼는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면서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등 특화 금융상품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결정짓는 핵유나이티드제약 주식
심 변수는 단연 ‘소통’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외국인 특화 점포에 38개 언어를 통번역할 수 있는 실시간 음성 인식(STT)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출금·적금·체크카드·송금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외국인 전용 ‘올인원 패키지’로 선보여 차별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업계 최저 수수료도”=농협은행이 전국 점포망을 통해 외국인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왔다면 하반기부터는 비대면 서비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원뱅크 글로벌뱅킹’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계좌 개설부터 자동 송금, 일대일 상담까지 전 과정을 13개 언어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챗봇과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솔루션도 함께 도입해 비대면 금융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부장은 “글로벌 송금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송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자지갑, 카드 등 다양한 수단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고객들의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은 송금 서비스도 업계 최저 수수료로 제공한다.
그는 “수익성을 우려할 수 있지만 고객이 먼저 찾고 꾸준히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오히려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된다”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농협 플랫폼에 익숙해지면 재입국할 때마다 농협을 다시 찾아 자연스럽게 장기 고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의 이러한 디지털 강화 전략은 외환사업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중장기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외환사업부 산하에 외국인사업국을 신설, 외국인 대상 금융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조 부장은 “단순히 상품 몇 개 출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국인 고객 여정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내국인 수준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