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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뵈는게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도쿄 국회에서 참의원 예산위원회가 열리길 기다리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의 2차 대전 패전일인 8월 15일에 즈음해 역대 총리들이 10년 주기로 각의 결정(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정부 견해로 내온 ‘총리 담화’가 올해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패전 80주년을 맞아 ‘개인 견해’라도 내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집권 자민당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이시바 총리가 종전(패전)기념일인 8월15일에 맞춰 ‘전후 80년 담화’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총리가 (태평양 전쟁에 대한) 검증이 포함된 ‘개인 견해’ 발표에 의지를 부산공무원대출 보이면서 비공식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선 패전 50주년인 1995년 각의 결정(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식민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 및 사죄를 명시한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한 이후, 역대 일본 내각이 10년마다 이를 계승한다는 취지의 ‘전후 담화’를 발표했다. 하지만 전후 80년인 올 조금 해는 정치적 기반이 약한 데다, 최근 퇴진 위기까지 몰린 이시바 총리가 당내 강경 보수층 반발에 부딪혀 각의 결정을 통한 ‘총리 담화’를 내지 않는다는 방침을 굳혔다. 총리 담화를 내려면 이미 했어야할 전문가 회의 등 절차도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개인 견해’ 형식이라도 전쟁에 대한 반성 뜻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 스마트저축은행 애드론 례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회장과 조찬 회동을 하고, 전후 80주년에 낼 메시지와 관련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라시마 회장은 최근 낸 글에서 지난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 내용을 “너무나 (담화 취지가) 협소하다”고 비판하는 등 이시바 총리와 뜻을 같이하는 인물이다. 아베 공무원 대출 이자 내각은 2015년 전후 70년 담화에서 역대 내각 담화 계승 형식을 취하면서도 “젊은 세대에게 (과거 전쟁에 대한) 사과를 계속할 숙명을 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른바 ‘사과 외교와 단절’을 선언했다. 일본 보수층은 아베 전 총리의 발언에 기대 더는 사과하지 않는 일본을 표방하는 이 ‘아베 담화’ 외에 추가적 담화는 필요 없다고 주장한다. 회생
이시바 총리가 ‘전후 80년 견해’를 밝히는 시점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민당 내 강경 보수파들의 반발 역시 강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에서는 ‘총리 담화' 뿐 아니라 ‘총리 견해’도 필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2015년 담화를 ‘유리 공예처럼 (섬세한) 고심작’”이라며 “이시바 총리의 ‘견해’ 발표가 아베 전 총리의 담화 내용을 ‘덮어쓰기’ 하면 일본 안팎에서 새 갈등의 씨앗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강경 보수층 태도에 맞서 이시바 총리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이날 “역사적 사실을 회피하거나 왜곡하는 역사 수정주의가 일본 사회를 덮치고 있다”며 “전쟁 경험을 직접 얘기할 사람이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과거 전쟁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히지 않아 생기는 폐해가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이시바 총리와 각종 대담에서 의견을 교환해온 후루야 쓰네히라 작가 역시 “이시바 총리가 개인적인 메시지를 발표하더라도 (총리의 뜻이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공식적인 태도로 인식된다”며 “긴 글이 되어도 좋으니 총리 본인이 생각하는 내용을 최대한 담아줬으면 좋겠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