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 이미지를 가진 대선 후보가 결국 나라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건 보수인 자신이 보수 통합과 대선 승리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3·1절 서울 도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를 두고 “나라가 미래를 향해, 희망을 향해 나아가려면 헌법재판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복원해 다시 국가 경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비정상의 충청남도지방자치단체 정상화와 다시 성장이 시대정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열된 정치와 사회를 통합해 성장에 국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한국 경제가 1% 성장률의 저성장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날 선 반응을 내놨다. 오 시장은 “강경한 구호를 연계영업 외치고 논리적으로 무모한 다수당의 폭거를 제어할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압도적 국회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 재집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세습 채용으로 논란이 커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는 “감사를 받지 않다 보니 괴물 같은 조직이 됐다”라며 “개헌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차기 대통령은 개헌을 위해 임 우체국 적금 기를 3년만 채우는 자기 희생을 해야 한다”며 임기 단축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