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8-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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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이 전쟁 대비 태세로 전환하면서 유럽의 군수 공장들이 3배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유럽 37개 방위산업체의 150개 시설에 대한 레이더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700만㎡ 이상 면적이 새로 개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부지의 약 3분의 1에서 확장 또는 건설 작업의 징후가 보였다. 전년과 비교해 변화가 나타난 부지의 총 면적은 2021년 봄 79만㎡에서 올해 봄 280만㎡로 3.5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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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이같은 재무장은 '역사적인 규모'라면서 유럽이 평시에서 벗어나 더 지속적인 전쟁 대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산 기반 구축으로 이동 중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가장 큰 확장이 있었던 곳은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헝가리 국영 방산업체 N7 홀딩의 합작 프로젝트로, 헝가리 서부 바르펄로터의 방대한 부지에주비게이션
탄약 및 폭발물 생산 시설을 지은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루마니아 등 유럽 전역에 걸쳐 무기 공장 확장이 이뤄졌다.
분석 대상 중 88개 시설은 유럽의 탄약·미사일 생산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유럽연합(EU)의 탄약생산지원법(ASAP)과 연계돼 있다. 그중 2파칭코사이트
0곳에서는 신규 공장과 도로가 조성됐고 14곳은 주차장 신설 등 소규모 확장 공사가 있었다. 일부는 사무실이나 연구 건물을 확장했다.
전반적으로 ASAP 지원 대상 시설이 그렇지 않은 시설보다 더 급속한 확장에 나섰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우주·방위 집행위원은 이 매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연간 이씨에스 주식
탄약 생산 능력이 30만발에서 급증해 올해 말까지 200만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군수 생산 능력 확대에는 각종 공공 지출이 큰 역할을 했다. 유럽 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유럽 자력 방위 압박에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리려 하고 있다.
독일 미사일 제조업체 MBDA는 2022년 이후 슈로벤하주식문자
우젠 본사에 신규 도로와 건물을 짓는 등 9만4천㎡ 면적을 확장했다. 이 시설은 유럽 땅에 패트리엇 GEM-T 지대공 미사일을 최대 1천발 생산하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위탁 생산 프로그램의 수혜를 봤다.
영국의 BAE 시스템스는 의회 지원과 국방부 주문 증가에 힘입어 2022년 이후 영국 내 탄약 공장에 1억5천만파운드(2천805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쿠빌리우스 집행위원은 EU 집행위가 탄약을 넘어 미사일, 방공 시스템, 대포, 드론 등 다른 분야 생산을 확장하기 위해 업계에 인센티브를 주는 비슷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전역에 걸친 군수 시설 확장은 방위 강화에 투자하겠다는 유럽의 약속이 정책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FT는 해석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흔들리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유럽 자체 무기고도 증강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지난해 유럽 전역에서 착공이 증가한 만큼 앞으로 준공되는 시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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