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24 12:55
|
바다 이야기 다운 44.rse392.top 무료 슬롯 머신 카지노 게임
|
|
|
작성자 :
빙강언우
조회 : 3
|
|
10원야마토게임 15.rse392.top 바로가기 슬롯게임 하는법, 릴게임 무료충전게임
야마토연타 6.rse392.top 황금성 제주도
황금성 게임 다운로드 34.rse392.top 일본야마토
신천지게임 다운로드 20.rse392.top 릴게임사이트
야마토다운 19.rse392.top 카지노릴게임
오션 82.rse392.top 무료인터넷게임
황금성게임앱 18.rse392.top 바다이야기 apk
야마토2게임다운로드 4.rse392.top 온라인 릴게임 사이트
오리지날황금성 18.rse392.top 슬롯머신 원리
릴게임 5만 42.rse392.top 바다이야기 환전 가능
한게임바둑이게임 96.rse392.top 릴게임 사이트 도메인 파칭코 보물섬릴게임 황금성게임장 강원랜드 슬롯머신 확률 공개 황금성 사이트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바다이야기 게임기 바다이야기 게임 다운로드 릴게임갓 황금성갈가리 온라인게임 프라그마틱 슬롯 조작 일본빠징고 릴게임골드몽사이트 오션슬롯 먹튀 릴게임 정보 무료슬롯체험 황금성배당줄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무료백경 야마토게임하기 777 잭팟 알라딘사이트 카지노 슬롯머신 잭팟 게임몰 릴게임 백경게임하는곳주소 슬롯 머신 이기는 방법 황금성게임 알라딘게임예시 황금성포커성 바다슬롯 먹튀 오리지날황금성9게임 모바일바다이야기 황금성갈가리 알라딘릴게임오락실 릴게임천국 백경사이트 성인오락게임 실시간릴게임사이트 릴게임다운로드 황금성오리지널 사다리게임주소 일본빠징고 하이클래스릴게임 소액 슬롯 추천 꽁머니 릴게임연타 오공슬롯 오션파라다이스 예시 황금성게임예시 릴짱 알라딘 릴게임 빠찡코 하는 방법 황금성하는곳 황금성게임사이트 프라그마틱 무료스핀 골드몽게임 인터넷오션파라다이스 강원랜드 슬롯머신 확률 공개 온라인파칭코 잭팟게임 슬롯 머신 html 실시간파워볼 바다이야기 코드 모바일황금성 릴게임팡게임 릴게임사이다 최신야마토 신천지게임 다운로드 신천지게임 하는곳 슬롯릴게임 잭팟게임 릴게임황금성오션바다 슬롯 머신 html 야마토2게임다운로드 황금성매장 무료슬롯버프 신천지인터넷게임 우주전함 야마토 2202 슬롯 머신 html 바다이야기 상어 온라인신천지게임 릴게임 다빈치 알라딘설명 오션파라 다이스게임다운로드 온라인백경게임 바다이야기 조작 릴온라인 동영상황금성 강원랜드 슬롯머신 후기 일본경륜 체리마스터게임 릴게임동영상 바다이야기넥슨 무료슬롯머신 빠친코게임 한게임바둑이게임 야마토 게임 오락실 슬롯사이트순위 바다이야기 온라인 온라인식보 바다이야기 무료머니 인터넷게임사이트 양귀비예시 이벤트릴게임 백경다운로드 프라그마틱 무료스핀 무료충전현금게임 사이트추천 황금성연타 알라딘릴게임장 오리 지날 바다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오리 지날황금성 황금성오락실 신천지게임하는곳 황금성게임다운로드 야마토하는법 매장판 온라인야마토게임 바다이야기주소 손오공 릴게임 상품권릴게임 성인놀이터 오션파라 다이스다운 설악산 울산바위를 감상하는 최고의 전망대는 단연 신선봉 자락의 성인대다. 성인대 낙타바위 쪽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모습. 갑자기 운무가 밀려들면서 울산바위가 마치 구름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강원 고성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미세먼지 없는 날, 지나칠 수 없는 곳
일부러 진부령을 넘어서 길게 둘러서 오는 길이 있긴 하지만, 강원 고성에 간다면 전국 어디서 출발하든 속초를 지나게 된다. 서쪽에서 미시령 터널로 넘어오든, 남쪽에서 7번 국도로 건너오든 말이다. 고성에 간다면 속초의 외설악 경관을 먼발치에서라도 지나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미세먼지 없이 시계(視界)가 맑은 날이라면 여자대출 ‘고성 가는 길’ 위에서 장대한 위용의 설악산 울산바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미시령 터널을 이용한다면 감동은 더하다. 터널 밖으로 나가자마자 우람한 성채처럼 다가오는 울산바위의 모습은 언제 봐도 감격이다. 시계가 맑다면 한치도 망설일 이유가 없다. 목적지가 어디든, 곧바로 화암사(禾巖寺)부터 가야 한다.
바위 하나가 통째로 한 덩어리 여성전문대출 의 산군(山群)을 이룬 울산바위의 장대한 모습을 정면으로 마주 볼 수 있는 최고의 자리. 미시령 도로를 가운데 두고 울산바위와 마주 보고 있는 거대한 바위 봉우리 ‘성인대(聖人臺)’다. 성인대는 설악산이 아니다. 설악산국립공원에서도 빠져있다. 설악산과 금강산 권역을 미시령을 기준으로 나눴을 때, 미시령 동쪽 성인대부터 금강산이 시작된다 해서 ‘금강산 성인대 대학생신한은행대출 ’라 부른다.
가만 보니 성인대뿐만 아니라, 여기는 모두 ‘금강산’이다. 성인대 아래 절집 화암사도 일주문에다 ‘금강산 화암사’의 현판을 걸었고, 화암사 범종각의 현판에도 가을 금강산을 일컫는 ‘풍악(楓嶽)’을 넣은 ‘풍악제일루(楓嶽第一樓)’를 적었다.
성인대로 오르는 등산로가 화암사 앞에 있다. 성인대는 해발 543m. 예금금리인상 설악산 울산바위(780m)보다 낮고 경사도도 훨씬 덜하다. 화암사 앞 매점에서 성인대까지는 외길이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쉬엄쉬엄 가도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거기서 보는 울산바위의 모습은 어떨지 내내 가슴 두근거리며 오르는 길이다.
고성 오호리 해변의 부채바위. 사업주체 부채 모양의 가는 목은 규장암으로 풍화와 침식이 빨리 진행돼 부채 손잡이처럼 남았다.
# 울산바위를 보는 여러 가지 방법
화암사 앞에서 시작한 등산로 끝은 바위무더기로 이뤄진 신선대(神仙臺)다. 여기서 암릉을 딛고 몇 걸음만 더 들어가면 길은 성인대로 이어지는데, 없던 ‘출입통제’ 안내판이 길을 막는다. 정식 등산로가 아니니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이다. 안내판에 적어놓은 ‘출입통제의 주체’는 산림청과 고성군, 화암사다.
성인대에서 울산바위의 장관을 마주하려면 출입통제 안내판을 넘어야 하는데, 들어가서는 안 되는 걸까. 각각의 입장을 들어봤다. 화암사는 “사찰 땅이긴 한데 통제는 우리가 결정한 게 아니”라는 설명.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고성군은 “군에서 ‘화암사 숲길’이 신선대까지만 조성돼 있어 성인대 쪽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성인대 통제의 이유는 전적으로 안전 때문. 다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대로 못 들어가게 하겠다’는 건 또 아니다. 종합해보면 ‘성인대로 들어서려면 스스로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정도의 경고다.
사실 성인대 가는 코스는 너른 암반 지형이라 위험할 게 없다. 다만 암릉 지대 여기저기에 일어선 기암은 힘주어 쥐면 바스러질 정도로 풍화된 상태다. 이곳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건 바람이다. 이곳은 바람이 거세다.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강풍이 불 때도 많다. 진짜로 ‘몸이 날아갈 것 같은’ 바람이다. 그런 날에는 성인대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성인대의 시야는 ‘360도’다. 성인대에서 보이는 건 이런 것들이다. 딛고 선 곳의 높이와 저 아래 지나는 길의 깊이, 서른 개쯤의 바위봉우리로 이뤄진 울산바위의 웅장함, 달마봉을 위시한 설악의 자태, 금강산의 남쪽 첫 번째 봉우리인 신선봉, 속초의 시가지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삽시간에 운무가 피어나더니 울산바위의 발치로 밀려들었다.
# 차 한잔 놓고 산을 볼 수 있는 곳
성인대에서 울산바위의 장관을 감상하고 내려온 다음 순서는 ‘화암사 찻집에서 차 한 잔’이다. 절집 마당 끝의 수바위를 올려다보는 명당자리에 찻집이 있다. 찻집의 이름이 ‘청황(靑黃)’이다. 하늘과 평화 등을 상징하는 푸른색(靑)과 땅, 풍요, 깨달음을 나타내는 노란색(黃)의 조합. 불교에서는 청황을 이상세계와 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상징으로 쓰고 읽는다.
성인대까지 올라갈 시간 여유나 체력이 모자란 경우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대기가 깨끗한 날 울산바위를 차창 밖으로 보고 그냥 지나치는 건 억울하다. 그런 경우를 위한 팁. 산에 올라가지 않고 울산바위의 파노라마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중 최고가 단연 델피노리조트의 ‘소노캄 전망대’다. 델피노리조트 C동 방면 주차장 앞 카페의 옥상이 전망대인데, 여기 오르면 설악산과 울산바위가 압도적으로 펼쳐진다. 개방감 넘치는 야외공간이라 경관의 감동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투숙객이 아니라도 올라가 볼 수 있고, 옥상이니 돈을 받을 이유도 없다.
옥상 전망대가 ‘서서 보는 곳’이라면 앉아서 보는 울산바위 최고의 경치는 소노펠리체 델피노 이스트 10층의 ‘더 엠브로시아’ 카페에 있다. 델피노 소노캄 B동 1층 로비의 ‘카페 로까’도 이 못지않은 울산바위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울산바위가 좀 멀리 보이긴 하지만 속초 노학동의 ‘카페 긷’도 조망으로 이름난 곳이다.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고성의 청간정. 불이 나서 다 타버린 것을 1928년에 다시 지었다. 본래 바닷가에 있던 것을, 다시 지으면서 산 위에 올렸다.
# 청간정은, 진짜 관동팔경의 청간정일까
이제 본격적으로 속초에서 바다를 끼고 북쪽의 고성을 향해 올라가 보자. 맨 처음 가는 곳이 고성 토성면의 ‘청간정(淸澗亭)’이다. 청간정은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다. 청간정 누마루에 올라가기에 앞서 관동팔경을 ‘보는 방법’에 대해 말해보자. 이른바 ‘팔경(八景)’이란 이름의 명소 중 가장 유명한 곳이 관동팔경이다.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절로 생기는 이유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감흥이 그만큼은 아니다. 관동팔경에 가보고 ‘그다지 훌륭한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 적이 있지 않으신지…. 그렇다면 문제는 ‘시선’이다.
관동팔경이란 찬사는 사물이나 공간 자체가 아니라 전적으로 ‘명소에서 바깥을 보는’ 경관의 가치에다 매겨놓은 것이다. 청간정을 예로 든다면 청간정의 규모나 건축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 올라서 보이는 경관과 느끼는 감상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 청간정에서 보는 바다의 수평선, 흰 모래밭의 경관, 밤이면 바다 위로 떠오른 달의 풍류, 솔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촉감, 백사장을 드나드는 파도 소리와 바다 냄새…. 요즘 같은 혹서기라면 정자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기운’까지가 전부 다 청간정이고, 관동팔경이다. 더 나아가 누각에 걸린 옛사람들의 시와 글귀, 그걸 담아낸 글씨체까지. 그리고 거기 머물다 간 이들의 시간까지도 전부 다 더해진 뒤에야 비로소 그곳의 가치가 만들어진다. 먼발치에서 정자만 흘낏 보고서 ‘볼 게 없다’거나 ‘시시하다’고 돌아설 일은 절대 아니란 얘기다.
# 누각과 정자가 어우러진 명승 만경대
본래 청간정은 관아에 딸린 청간역원(驛院)의 정자였다. 역원은 공무를 수행하는 이에게 말과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다. 지금으로 치면 ‘공립 여관’이니 청간정은 거기 딸린 정자였다. 그 시절 청간정은, 명소 축에도 들지 않았다. 당시 ‘핫’한 곳은 지금의 청간정 자리에서 북쪽으로 150m쯤 떨어진 ‘만경대(萬景臺)’였다. 만경대는 바위가 첩첩이 쌓여 만들어진 기암괴석 기둥. 그 자태가 기이하고 아름다워서 고려 때부터 명승 중의 명승으로 꼽혔다.
지금, 만경대는 존재감이 아예 없다. 모래의 퇴적으로 아랫도리가 묻히면서 높이가 낮아진 데다 바다하고도 멀어졌고, 결정적으로 군부대 안에 있어 가볼 수 없다. 밖에서 본 만경대는 온통 나무와 풀로 뒤덮여 있어 기이했다는 바위의 형태마저 잘 안 보였다.
만경대가 최고의 명소로 꼽히던 시절, 바위 옆에는 누각인 만경루가 있었다. 바다에서 불과 대여섯 걸음의 거리. 암초들이 파도를 막아줘서 누각을 바다 가까이 지을 수 있었는데, 누각에 오르면 맑은 바닷물 덕에 바닥을 환히 볼 수 있었다.
청간역원에서 묵어간 출장자들은 너나없이 만경대에 가보기를 원했을 것이었다. 역원의 정자 청간정을 만경대 아래, 만경루로 옮겨 세우게 된 건 아마도 그래서였으리라. 만경대로 이사 간 청간정은 금세 만경루보다 더 유명해졌다. 수많은 선비와 문인들이 찾아와 시를 짓고 그림으로 남겼다.
고성의 마차진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고성의 북쪽 지역 해변은 피서객이 적어 한적하고 물도 맑다.
# 만경대와 진짜 청간정을 볼 수 있을까
1884년에 큰 불이 나서 만경루와 청간정은 잿더미가 됐다. 이듬해에는 해일까지 밀려와 남은 흔적마저 다 떠내려가고 말았다. 그리고 40여 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 임기 만료를 앞둔 김용집 토성면장이 청간정 복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기부를 독려하고 모금 등을 벌인지 1년여 만에 일제강점기이던 1928년 청간정을 복원해냈다. 순전히 민간의 힘으로만 정자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었다.
복원하면서 청간정은 기왕에 있던 자리가 아니라 바다가 잘 보이는 산 위로 올라왔다. 빈터에 남아있던 만경루 주춧돌 여덟 개와 청간정 주춧돌 네 개를 가져다가 열두 개의 기둥으로 청간정을 복원했다. 청간정 기둥이 여덟 개는 길고 네 개는 짧은 이유다. 청간정은 단층 정자였는데, 복원된 청간정은 만경루처럼 중층 누각의 형태다. 청간정과 만경루를 합쳐 한 건물로 만들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청간정은 바다를 내려다보는 근사한 자리에 있고, 옮겨져서 지나온 시간도 100년이 다 돼가지만, 분명한 건 지금의 청간정이 과거 선비들이 찬탄을 쏟아냈던 그 자리도, 그리고 그 정자도 아니란 것이다. 그렇다면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원래의 위치에다 청간정을 ‘제대로’ 복원하고, 과거의 명승이었던 만경대도 개방할 수는 없을까.
# 27년 동안 염불을 외다… 만일염불회
이제 건봉사로 간다. 휴전선 남쪽에서 최북단 사찰인 건봉사는 억울할 정도로 과소 평가되는 절집이다. 이렇다 할 유적이 없는 고성에서 여행자들이 ‘고만고만한 절집’쯤으로 알고 찾는 곳이지만, 건봉사는 한때 신흥사와 백담사, 낙산사를 비롯해 9개 말사를 거느렸던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찰이었다.
소위 ‘큰 절’이라고 하면 흔히 양산의 통도사를 드는데, 전성기 시절의 건봉사는 이것보다 훨씬 더 컸다. 통도사의 건물이 2600칸 규모인데, 건봉사는 500여 칸이 더 많은 3183칸이나 됐다. 건물만 큰 게 아니었다. 건봉사는 한때 일대 700만 평의 땅을 소유했다. 지금도 가진 땅이 200만 평은 된다.
이 큰 절이 1878년 4월 3일 산불이 나서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불타고 말았다. 전국 사찰로부터 시주를 받은 건봉사는 1년 만에 서둘러 절집을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또다시 6·25 전쟁 때 기둥 꺾인 불이문 하나만 남겨두고 불에 타 사라져버렸다. 지금의 건봉사는 1991년부터 대웅전, 봉서루, 명부전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복원해낸 것이다.
과거 절집의 규모나 재산만큼 놀라운 게 건봉사에서 있었던 종교의례의 규모다. 건봉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만일염불회’를 조직하고 운영했다. 염불회란 극락정토에서 다시 태어나고자 염불 수행을 하는 의례를 뜻한다. ‘만일(萬日)’염불회는 자그마치 ‘1만 일’ 동안 염불수행을 하는 행사다. 1만 일이면 27년 4개월이 넘는다.
최초의 만일염불회가 756년 신라 경덕왕 때 열린 이래 건봉사에서는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만일염불회가 열렸다. 가장 최근의 만일염불회는 4년 전인 2021년 8월 24일 시작했다. 이번 염불회는 2049년에야 끝난다. 그 기도를 마칠 때쯤에는 우리는 북녘땅이 된 고성읍을, 그리고 금강산을 다시 가볼 수 있을까.
■ 김득구의 묘
고성의 반암해수욕장 뒤편 언덕에는, 198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A 라이트급 챔피언전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한 권투선수 김득구의 묘가 있었다. 몸뚱이 하나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려 했던 한 사내의 뜨거웠던 꿈이 묻힌 자리는 뭉클했다. 그런데 그의 묘가 사라졌다. 마을 주민들로부터 들은 건 ‘땅 사기’ 얘기였다. 가짜 땅 임자에게 속아 묫자리를 샀는데, 진짜 땅 주인이 나타나 묘를 이장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수소문해봤지만 주민들은 그의 묘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다.
박경일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