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은 인천시와 함께 올해 1월부터 ‘전국 최초 여객선 대중교통화’ 사업인 아이바다패스 정책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인 1천500원으로 백령도를 비롯한 인천 섬을 다닐 수 있다. 타시도민 역시 정규운임의 70%까지 요금이 지원된다. 올해 1분기(1~3월) 옹진군 섬 지역 여객선 이용객은 전 전세자금 년 대비 11% 늘었고, 이 중 백령도 이용객은 38% 증가했다. 문 군수는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긍정적 측면과 함께 발생한 부작용 역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바다패스 이후 섬 주민들의 선표 예매 불편, 쓰레기 증가, 불법 해루질, 임산물 무단 채취 등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안부두에서 2개월 동안 옹진군 전직원 카드사들은 참여 캠페인을 실시하고 군민전용 표 예매창구를 설치했다. 여객선 운임 할인 대신 지역상품권 지급 등으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문경복 옹진군수가 지난해 11월 백령도 공공비축미곡(시장격리곡) 매입현장에 방문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은행권 /옹진군 제공
문 군수는 백령공항의 2030년 개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백령공항은 기상악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시계비행’에서 ‘계기비행’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사업비 역시 약 3천900억원으로 기존 대비 2배가량 늘어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 군수는 “백령공항은 주민 이동·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경제성으로 판단할 사업이 아님을 적극 협의해 반드시 공항이 당초 계획대로 2030년 개항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옹진군 섬 지역 관광객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옹진군 백령도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가고싶은 K-관광 섬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옹진군은 9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또 내년 상반기 개통되는 ‘영종~신도 평화도로’(신도대교)에 맞춰 북도면 도로 개선 등 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관광객 확대에 따른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문 군수는 “북도면 전역으로 올해 지방상수도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 2026년도까지 덕적도에 지하수 저류댐 2곳과 1일 80t 규모의 해수담수화시설을 설치한다. 백령도에는 2027년까지 1일 공급량 2천200t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이 들어선다”고 했다.
문경복 옹진군수가 지난 5월 영흥면에 방문해 어민들과 바지락 종패를 살포하고 있다. /옹진군 제공
문 군수는 섬 지역 의료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24시간 응급의료 제공이 가능한 ‘안심 보건지소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천지역 10개 병원과 협약을 맺어 각 섬마다 주기적으로 의료진이 방문해 무료진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바다 위 주치의’라 불리는 병원선 ‘건강옹진호’(270t급)를 건조해 섬 방문진료를 시작했다.
문 군수는 지난 3년간 옹진군 7개면 81개 리를 2번 이상 방문하며 군민 목소리를 듣는데 집중했다. 남은 임기 1년 동안은 그동안 그린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게 문 군수의 포부다. 그는 “3년 동안 옹진군 시대의 큰 밑그림을 그렸다면 남은 1년 동안은 이 밑그림 위에 아름다운 옹진의 미래를 색칠하고자 한다”며 “군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군정을 펼쳐나가겠다. 군민과 함께 군민이 행복한 새로운 옹진군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