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우리와 비슷한 양의 비트코인(약 63만개)을 확보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는) 어렵겠지만 기업 100곳이 최대한 많은 비트코인을 차지하려 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세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이름난 미국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지난 2분기(4~6월) 실적 발표회가 열린 지난달 31일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 총량은 전 세계 통틀어 2100만개. 앞으로 기업들이 발행량이 정해진 이 디지털 자산을 앞다퉈 사들이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얘기다 2금융권신용대출자격 .
그래픽=김의균
스트래티지는 본래 기업들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관리·분석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IT(정보기술) 회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전세금대출 대비 2.7% 늘어난 1억1450만달러(약 1580억원)를 기록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나름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래티지의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 눈길을 사로잡은 건 따로 있었다. 스트래티지는 그간 비트코인을 회사 재무 자산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사들였는데, 최근 회계 기준이 바뀌어 비트코인 평가 이익이 실적에 반영되자 회사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학자금 특별추천 이 시장 전망치(-0.10달러)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32.60달러에 이른 것이다.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약 63만개의 비트코인이 지난 2분기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덕이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스트래티지의 재무 성과를 견인할까. WEEKLY BIZ는 비트코인 ‘큰손’ 스트래티지가 최근 SEC에 제출한 분기 실적 보고서와 실적 발표회 발언 등을 통해 대학생학자금대출금리 스트래티지가 내다보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엿봤다. ◇비트코인 덕에 탄탄한 재무 스트래티지는 지난 2분기 실적 보고서 서두부터 남다른 ‘비트코인 사랑’을 드러냈다. 회사는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자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에 포함한 최초의 기업’이라는 문장으로 자사를 소개했다. 비트코인 투자사로 확인서 서의 정체성을 강조한 셈이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실적 보고서에 매출과 순이익 등 재무 성과를 보고하는 ‘수익 하이라이트’와 함께 ‘비트코인 하이라이트’를 적어내기도 했다. 비트코인 하이라이트에서 이 회사는 “62만8791개의 비트코인을 460억7000만달러의 비용으로 확보했다. 비트코인 개당 평균 취득 단가는 7만3277달러”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약 11만8000달러였으니, 수익률만 61.6%, 누적 미실현 수익은 약 270억달러에 이른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비트코인 투자로 ‘초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앤드루 강 스트래티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우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세상에 존재하는 비트코인 총량의 3%에 해당한다”며 “2분기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회사는 순이익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는 삼성전자 2분기 순이익(5조1164억원)의 2.7배 수준이다. ◇“가장 헌신적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는 실적 관련 자료 곳곳에서 자신들의 성과가 비트코인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CFO는 이날 “우리는 2020년 8월부터 분기마다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해 왔고, 현재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100% 처분하지 않은 상태”라며 “4년 반 전에 매입을 시작해 매력적인 저비용으로 비트코인을 확보한 결과, 회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헌신적이고 지속적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스트래티지는 회사의 핵심 실적 지표로 ‘BPS(Bitcoin Per Share)’, 주당 비트코인이란 지표를 들고나왔다. 일반적인 EPS(Earnings Per Share·주당순이익)가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라면 BPS는 스트래티지가 주식 한 주당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주들에게도 비트코인 매입 현황을 매 분기 투명하게 공개하며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강 CFO는 “7월 31일 기준 (스트래티지의) 주당 비트코인은 지난해의 약 6060% 수준”이라며 “우리는 주당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의 뒷배는 백악관” 스트래티지가 이처럼 비트코인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이유는 단순한 시장 낙관론 때문만은 아니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불리는 세일러 회장은 사실상 “우리 뒤엔 백악관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건 백악관이 우리를 매우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번 행정부에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내각 구성원이 12명인데, 중립적인 구성원 1명과 지지하지 않는 11명이 있었던 1년 전에 비해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금융 규제 기관들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고, 최근 (미국의) 정부 부처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발표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세일러 회장은 또 이와 같은 비트코인 긍정론이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아일랜드, 영국,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등 전 세계 각국 정치인들이 비트코인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고, 각국 정부도 비트코인에 열광하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에 눈독 들이는 기업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기업들의 비트코인 집단 매수 움직임’을 꼽았다. 그는 “수백 개의 기업이 가상 화폐 자산을 대차대조표에 포함하기 시작하는 상황도 매우 긍정적”이라며 “월가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였고, 현재 약 80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비트코인 매입세는 폭발적으로 커지고, 날로 강력해지고 있다”며 “기존 비트코인 투자 기업이든, 하이브리드 기업이든, 우연히 등장한 신규 기업이든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된) 새로운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올해 15만달러 간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비트코인 정책과 세계 각국 정부, 글로벌 기업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상승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퐁 리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연말 평균 전망치는 16만7000달러지만, 우리는 보다 보수적으로 15만달러 수준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 CEO는 이 같은 낙관론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일편단심 전략’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비트코인을 확실히, 독점적으로, 안전하게 매수·보유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매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계획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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