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배런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밸류에이션보다는 밈 주식과 제로 비츠로시스 주식 데이트 옵션,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같은 투자 행태가 미국 증시의 이상 과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투자 가치가 뚜렷하지 않은 주식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가 급등하는 밈 주식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콜스, 크리스피 크림, 고프로, 웬디스 등의 주가가 널뛰기 했다. 주식수급연구소 또 만기가 하루짜리인 제로 데이트 옵션 매수도 급증하고 있다. 제로 데이트 옵션은 하루만 지나면 아무 가치도 없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한데다 운이 좋으면 하루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복권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랠리를 놓칠까 두려워하는 FOMO 현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주식을 비싸게 사도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바다이야기게임방법 는 믿음으로 추격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 밈 주식은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면서 주가가 폭등한다. 특히 공매도 비율이 높은 주식이 투기 세력의 공략 대상이 되는데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밈 주식차트급소 의 제로 데이트 콜옵션을 매수한다. 물론 현재 강세장을 이끌고 있는 거대한 테마는 AI(인공지능) 혁명에 대한 기대감이다. AI 혁명에 따라 증시 환경도 "이번엔 다르다"는 낙관론이 주가를 상승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버코어 ISI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줄리안 이매뉴얼은 "AI는 이번에 정말 다를 수황금성2 있다"며 "하지만 시장의 모든 사이클에는 탐욕과 공포의 사이클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또 현재 미국 증시는 FOMO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닷컴 버블 때 자금을 운용하던 많은 베테랑 투자자들조차 "이번엔 진짜 다르냐"고 묻고 있다는 점을 증거로 들었다. 아울러 한 치과의사 친구가 1999년에 닷컴주 투자에 주력하느라 치과를 그만뒀다가 닷컴 버블이 붕괴한 후 2003년에 다시 치과로 돌아가며 앞으로는 인덱스펀드만 하겠다고 맹세했는데 최근 치과에서 중간중간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매뉴얼은 최근 증시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이들은 매일 돈 벌 기회를 제공하는 제로 데이트 옵션에 열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기 하루짜리 옵션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겐 기업 실적이나 금리, 관세, 재정적자,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별 의미가 없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아침에 1센트를 주고 제로 데이트 옵션을 사면 점심 때 5센트에 팔 수 있느냐는 것이다. 요즘 개인 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는 옛날 얘기일 뿐이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자산 가격 상승이 개인 소득을 늘리면서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밈 코인 주식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밈 코인과 밈 주식은 경제 행동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식 투자자들이 누리는 중요한 이점은 주식을 팔지 않아도 차익을 현금화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을 팔지 않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현금을 확보해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미국 증권업계의 자율규제기구인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에 따르면 미국의 주식 관련 대출인 마진 부채는 지난 6월에 1조달러를 넘어서 1조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마진 부채 최대 규모인 지난 2월의 937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의 한 증권사는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500만달러 이하면 1년 고정 금리로 5.95%, 500만달러 이상이면 5.45%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다른 대출 금리보다 낮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돈이 필요해도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으니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기 열풍을 이용한 창의적인 자금 조달 방식도 등장했다. 비트코인 자산을 세계 최대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25억달러 규모의 4번째 우선주 공모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간 최대 10%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비트코인 담보 미국 국채와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신용시장에서도 극단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 사이의 스프레드(수익률 격차)가 역사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이자를 현금이 아니라 채권으로 지급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의 채권이 다시 등장했다. 배런스는 이러한 현상이 시장이 고점에 근접했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로 수많은 시장 사이클을 겪은 투자자들에겐 익숙하지만 지금 증시 버블이 팽창했다고 경고하는 약세론자들은 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