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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움직임을 보이면서 고배당주에 투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고배당주들을 한데 모아 투자하는 ETF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채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최근 국내 ETF가 1000개를 넘겼는데 특히 고배당주 ETF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 기준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ETF는 1,003개로, 최근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은 ETF를 1조 8천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국내 주식형 ETF 자금 유입은 고배당주 ETF가 주도하고 있는 고금리 적금 데요. 국내 주식형 ETF 중 자금 유입 상위 종목을 살펴봐도 고배당주 ETF가 포진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자금 유입 상위 고배당주 ETF 5종에는 8,300억 원이 넘는 돈이 몰렸습니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ETF'에는 3,200억 원 순유입되면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습니다.
바로연결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에는 1500억 원의 매수 자금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 자금유입액도 한 달 새 28% 늘었습니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20~30%대로 높은 수준인데요. 대규모 자금 유입과 높은 수익률은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면 저신용대출조회 서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상품들은 기업은행, DB손해보험, 우리금융지주 등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거나 배당 성향이 높은 대형 배당주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을 향해 이자장사를 지적하면서 이날 고배당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배당소득 미국 자동차 세제 개편 논의만으로도 배당주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배당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과 고배당주를 담고 있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 이 두 가지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기자>
'세금'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는데요.
현재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의 논의를 보면 ETF를 통해 받는 분배금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은 주식 배당금뿐만 아니라 채권 이자, 현금 운용 수익 등 여러 가지 수익이 혼합된 형태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별 주식 배당금과 동일하게 분리과세 기준을 적용하기 어려운데요.
ETF 분배금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돼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보통 국내주식이 1년에 한 번 혹은 분기, 반기에 한 번 정도 배당을 주지만, 배당ETF는 대부분 월배당을 한다는 점도 다른데요.
매월 분배금을 주는 배당ETF가 일반적인 ETF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습니다.
PLUS 고배당주는 최근 1년 배당수익률이 3.76%이고, KODEX 고배당주는 4.43%,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4.07% 수준입니다.
주요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적인 국내 ETF들의 연간 배당수익률이 보통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랫동안 저비용 분산투자 수단으로 ETF 투자를 장려해오기도 했는데, 운용업계에서 형평성 차원의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때문에 운용업계는 ETF 분배금의 구조가 개별 주식 배당금과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분리과세에 어려움이 있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소득세법은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이 연 2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소득과 합산해 최고 49.5%의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배당성향 35% 이상의 기업에서 배당을 받는 경우만 분리과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고배당주 ETF가 지급하는 분배금은 여러 가지 수익이 혼합된 형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대상에 적용되기 어려워 '배당성향 35% 이상'이라는 기준을 없애고, 종합소득세에서 배당소득세만 따로 떼어내 분리과세를 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운용업계 관계자 : 배당성향으로 구분하던 방안은 현실적인 과세체계를 고려했을 때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차라리 배당소득세 전체를 분리과세 하되 누진단계를 도입해 과세현실과 세수금액을 모두 고려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입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에서의 ETF 운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ISA는 세금 우대 혜택이 주어지는데, 이 계좌 내에서 ETF를 보다 폭넓게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ETF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투자를 장려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에서 ETF 분배금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도 함께 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김채영 기자였습니다.김채영 기자 chaechae@wow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