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12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을 찾아 에워싸고 있는 모습.사진=언론노조 YTN지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윤석열 정권에서 YTN 최대주주가 된 유진그룹의 퇴출을 요구하며 2차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YTN지부 조합원들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자택을 찾아 항의 집회를어린이주식 벌였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에 걸쳐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결의대회를 벌인 뒤 유경선 회장의 자택 인근에서 규탄 대회를 벌였다. YTN지부는 지난달 28일 하루 파업으로 최대주주를 상대로 한 첫 전면전에 돌입한 뒤 점차 파업 수위를 높S&T모터스 주식 여가고 있다. 조합원들은 결의대회에서 YTN 최대주주가 유진그룹에 넘어간 뒤 조직이 비상식적으로 변모한 과정을 성토했다. 백종규 YTN 기자협회장은 “유진기업이 YTN 대주주가 되고 갑작스러운 조직개편이 이뤄지며 많은 일이 벌어졌다. 인사 정체로 가정에 불화가 생기고 잦은 인사와 과도한 업무로 면역체계 질환이 생기거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알라딘다운로드 울감으로 신경정신과 약을 먹는 동료들이 생겼다”고 했다. 백 협회장은 “저 자신도 김건희 관련 수사 단신에서 김건희라는 이름이 사라지고 김 여사로 대체되거나 '정치적 민감 사건'이라는 말로 둔갑하는 일을 겪었다”며 “왜 윤석열과 김건희를 언급조차 못 하느냐 항의하면 '정무적 판단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성원 사기를 아세아시멘트 주식 얼마나 꺾을 것인가. 권력 뒤에 숨고 자리 욕심 지키면서 조직 망가뜨리지 말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12~13일 양일에 걸쳐'유진그룹 퇴출' 등을 요구로 건파업에 나섰다. 조합원들은 12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언론릴게임무료 노조 YTN지부
전준형 YTN지부장은 “유진그룹은 졸속 심사를 통해 YTN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지만, 이후 방통위가 내걸었던 승인 조건 10개 가운데 7개를 무시하고 위반했다. 내란 정권이 날아갔으니 내란 부역 세력도 모두 청산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은 김백 사장 퇴진만이 아니다. 김백을 조종하고 있는 천박한 자본 유진그룹을 밀어내기 위함”이라며 “새 정부 공식 정책에 보도전문채널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공공성 강화가 포함돼 있다. 앞으로 두 달간 국정기획위원회에 YTN을 공적 소유구조로 되돌리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준형 언론노조 YTN지부장이 12일 YTN 사옥 로비에서 열린 파업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YTN지부
디지털국 제작팀 소속 유예진 조합원은 “김백 체제에서 YTN 디지털국 사원들에게 갑자기 PM 같은 역할을 맡겨 영업을 뛰게 했다”며 “디지털국은 유진그룹의 홍보대행사에 다름 아니다. 단순 외주제작 콘텐츠 검수를 넘어 (유진그룹 홍보물에 대한) 기획, 구성안 컨펌, 외주제작팀의 촬영 현장 동행에 직접 제작 오더까지 들어와 PD가 직접 현장에 찾아가 촬영하고 편집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한 저연차 영상취재기자 조합원은 “(민영화 이후) 현장에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명확한 설명도, 책임도 없는 업무 지시 속에서 우리는 버려지듯 현장에 내몰린다”며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장이 있는 층을 윤석열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가 무단 점거했다. 제게 그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라고 했다. 현장에서 신체 위협을 느껴 라이브가 어렵겠다고 말씀드리자 돌아온 반응은 'YTN은 TV조선과 함께 보수 방송에서도 지지해주는 방송사'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은 비단 저만 겪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처음 겪을 땐 마음 속 분노가 일지만 1년 되어가면 적응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12~13일 양일에 걸쳐'유진그룹 퇴출' 등을 요구로 건파업에 나섰다. 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언론노조 YTN지부
제작국의 윤성훈 조합원은 YTN의 강점으로 '구성원들의 의욕과 협업 문화'를 꼽으면서 “YTN을 좋아했던 이유를 지키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기자와 영상편집 동료들의 의욕은 취재기자 외엔 모두 외주 줬던 이전 회사와 달랐다. 다른 기자가 단독 확인한 팩트로 제가 기사를 쓰고, 제 취재가 다른 동료 기사로 나가기도 했다”며 “무한 경쟁체제였던 이전 회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이 가진 협업문화였다”고 했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10명씩 조를 짜 '유진 퇴출' 깃발을 흔들며 거리 선전전에 나섰다.
YTN지부는 오후엔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 앞을 찾아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유 회장의 자택을 에워싸고 대문 앞에서 'YTN을 떠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더는 방송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 “무능한 자본 물러나라”는 내용 등을 적은 손편지 수백 장을 빨간 우체통에 모으고, 불법 매각된 YTN을 시민 품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내용을 적은 선전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YTN지부는 파업 둘째날인 13일 오전 11시엔 서울 여의도 유진기업 본사 앞에서 유진그룹 규탄 결의대회를 연다. 이호찬 언론노조위원장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가 바뀐 뒤 윤석열 정권이 강행한 YTN 민영화 과정의 진상규명과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YTN은 지난해 상반기 윤석열 정권 주도로 민영화되며 공적 소유구조의 방송사가 민간 자본에 넘어간 첫 사례가 됐다. YTN의 지분 30.95%를 보유했던 공기업들이 윤석열 정부 압박에 이를 매각 결정했고, 이후 2인 방통위가 각종 불법·졸속 논란 속에 유진그룹을 YTN 최대주주로 승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