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우크라이나 야당 소속 올렉시 혼차렌코 의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대 정치 위기를 불러올 법안이 속전속결로 처리되는 의회 현장을 생중계했다. 그는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려 의사당을 비추며 "이게 바로 우크라이나에서 의회주의가 파괴되는 방식"이라며 200만명이 넘는 소셜미디어 구독자들에게 말했다. 이처럼 몇몇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 전시 상황에서 공식 의회 생중계가 중단된 공백을 자체 생중계로대선주식 메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활기찬 우크라이나 정치 문화의 중요한 축이었던 의회 생중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보안상 이유로 중단됐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은 2023년부터 자체 플랫폼을 통해 450석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국내증권사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치의 복잡한 내부 사정을 텍스트와 영상으로 실시간 업데이트하며 공유한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집권 여당이 반부패 감독기관의 권한을 약화하는 법안을 통화시키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를 촉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22일 검찰총장이 독립 기관인 국가반부패국(NABU)과바다이야기예시 부패 사건 기소를 담당하는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을 대상으로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야당은 법안 통과에 절차적 위반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혼차렌코 의원과 다른 야당 의원은 그 과정을 온라인에 기록으로 남겼다.
반부바다이야기 릴게임 패 감독기관 권한 약화 법안 통과에 반발해 키이우에서 시위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법안 통과 몇 분 만에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에 반응을 보이며 분노에 불이 붙었고, 그날 밤 시민 수천 명이 수도 키이우 등지에서 이례적인 전시 시위를 벌였다. 릴게임 온라인 씨엔조이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발생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었다. 법안에 서명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결국 국내외 반발에 밀려 새 법안을 제출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오는 31일 해당 반부패 감독기관들의 독립성을 회복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전쟁 기간에도 우크라이나 의회는 계속 열렸다. 그러나 대부분 나라의 전시 생존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에 머물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시민단체와 언론단체들은 의회 생중계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며 "의회 신뢰의 기초는 투명성"이라고 강조했다. 의회 생중계 재개 요구는 젤렌스키 행정부가 중앙 통제된 국영방송 등을 통해 '전시 서사'를 독점하려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시민사회 공동 성명을 주도한 시민단체 체스노의 비타 두만스카 대표는 "의원들의 개인 플랫폼은 유권자들이 보는 내용을 임의로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공식 생중계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말했다. ric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