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됐음에도 달러인덱스가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투자업계는 달러 강세 국면에서 환율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과 EU 간 무역협상 타결 직후, 영세민전세자금대출상환 유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01% 오른 98.6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8일(1.03%), 5월 12일(1.44%) 이후 가장 큰 폭의 일일 상승률이다. 공교롭게도 이때는 각각 미국과 영국,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인하 합의가 발표된 시점이다. 8일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금융권 전세자금대출 기존 25%에서 10%로 인하했다. 지난 12일에는 미국과 중국은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대중국 수입품 평균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췄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보복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 일반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위험 이벤트’로 인식돼 달러 강세를 유발해 왔다. 이에 따라 관세 협상 타결은 위험 해소로 직장인신용대출한도 받아들여지며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양상이 반대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러 강세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유럽은 양보했고 미국은 실익을 챙겼다”는 평가 속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돼 달러 수요가 강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투자자문사 데비어그룹 법인회생신청 은 이번 협상을 두고 “유럽은 재앙을 피했지만 탈출구 없는 불균형한 협정에 스스로를 가뒀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키는 흐름이 강화되며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투자업계는 실질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주요 원인으로 주목하고 있다. 관세 합의는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 기대를 자극하며 인플 휴대폰할인이벤트 레이션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 명목금리가 일정하다는 전제 아래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실질금리가 오르면 달러화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이에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5월 중국과의 무역 합의, 7월 말 미국과 일본·EU 간 합의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췄다”며 “기대 인플레가 하락하면 실질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로 ‘금융억압’을 지목했다. 금융억압은 정부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 국가의 부채 부담을 줄이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은 실질 손실을 피하기 위해 채권 등 통화 자산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통화 약세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달러 강세 업종으로의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 매출 비중이 높은 수출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반도체 업종이 대표적이다. 조선업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하를 지렛대로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유도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와의 전략적 제휴나 투자 확대 논의가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