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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전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을 받은 차주의 신용점수는 평균 926.4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3년 10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주 평균 신용점수는 지난 5월만 해도 919.9점에 그쳤지만 6·27 대출 규제가 시작된 6월 들어 급격히 뛰기 시작했다. 2023년 6월(900.9점), 2024년 6월(914.4점) 등 예년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졌다.
거래량지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 총력전을 펼치자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며 신용등급이 높은 차주를 위주로 대출을 내주면서 평균 점수가 급격히 뛴 것이다. 전 은행을 통틀어 신용등급이 2등급(891~941점)인 고신용자도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정도로 문턱이 높아졌다.
시중은행 상황은 더 심하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어울림네트 주식
리·NH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의 지난 6월 신용점수는 944.2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신용 1등급(942점 이상)도 탈락하는 상황이 생길 정도로 대출 창구가 좁아진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하반기 은행권 대출 총량 목표를 종전에 비해 50% 감축할 것을 주문했다"며 "총량 관리 수위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대출 심사바다이야기 릴게임 사이트 추천 및 안내
를 더 빡빡하게 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용등급 인플레 현상에 돈줄이 급한 중·저신용자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위한 저축은행 중금리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3조2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원으로 2000억원 줄었다. 6·27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상한이 6억원네오티스 주식
으로 제한되고 신용대출 창구도 좁아지며 중·저신용자 돈줄 경색 현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주담대 문턱을 잇달아 높이면서 전세대출로 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올해 7월 기준 123조3000억원으로 2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인플레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황금성게임다운
전망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에 강하게 제동을 건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세대출과 버팀목(전세자금)·디딤돌(주택구입자금) 대출 등 정책모기지론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추가로 편입하기로 했다. 6·27 대책과 7월 DSR 규제 강화로 주택 구매용 자금줄을 묶은 데 이어 전세대출에 대해서도 집중 관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다만 서민 자금줄을 막는다는 비판은 부담이다. 부처 간 정책 '엇박자' 논란도 커질 수 있다.
이를 의식해 정부는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예대율 가중치를 완화해 상품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출금리를 개편해 서민 부담도 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출연금 등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정부는 그동안 은행들이 가산금리 중 법적 비용을 차주에게 떠넘겼다고 보고, 출연금의 50% 이내에서만 금리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김정환 기자]
